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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악산 등산 (등선폭포, 333계단, 정상뷰) "높이가 낮으니까 쉽겠지"라고 생각했다가 중간에 무릎 잡고 후회한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삼악산(654m)은 해발고도만 보면 부담 없어 보이지만, 막상 등선폭포 코스로 발을 들이는 순간 그 착각이 산산조각 납니다. 암릉 구간과 가파른 계단이 연속으로 이어지면서 체감 난이도는 훨씬 높게 느껴집니다.등선폭포 코스, 실제로 어떻게 생겼나삼악산 등산로는 크게 의암 방면 코스와 등선폭포 코스로 나뉩니다. 의암 쪽은 능선을 길게 타는 종주 형태고, 등선폭포 코스는 춘천 시내에서 접근성이 좋아 당일치기 산행객들이 많이 선택합니다. 저도 이번에는 등선폭포 입구에서 출발해 정상인 용화봉을 찍고 원점 회귀하는 방식으로 다녀왔습니다.등선폭포 주차장은 생각보다 협소합니다. 평일 새벽 기준으로는 여유.. 2026. 6. 20.
비슬산 등산 (참꽃 군락지, 천왕봉, 대견사) 솔직히 저는 비슬산이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봄철 진달래 명산이라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설마 저 정도겠어 싶었거든요. 막상 능선에 올라서 참꽃 군락지와 마주했을 때, 그 순간은 정말 말문이 막혔습니다. 대구 비슬산, 봄에 가야 하는 이유와 솔직한 단점까지 정리했습니다.참꽃 군락지, 실제로 보면 사진과 다릅니다비슬산의 참꽃 군락지는 단순히 "꽃이 많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합니다. 여기서 참꽃이란 진달래의 경상도 방언으로, 비슬산 일대에서 오래전부터 써온 이름을 그대로 축제 명칭에도 담았습니다. 진달래라는 단어보다 참꽃이라는 말이 이 산에서는 훨씬 더 자연스럽게 느껴집니다.제가 직접 올라가 봤는데, 멀리서 능선을 바라볼 때 이미 분홍빛 물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군락지에 가까워질수록 그 규모가 압.. 2026. 6. 20.
북한산 노적봉·용암봉 (산행 코스, 단풍, 암릉) 서울 도심에서 차로 30분이면 닿는 북한산에는 백운대 말고도 잘 알려지지 않은 비경이 존재합니다. 노적봉과 용암봉, 그리고 가을 단풍이 절정에 달한 계곡길. 저도 처음엔 그냥 동네 뒷산 정도로 생각했는데, 실제로 발을 디뎌보니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북한산 노적봉·용암봉, 어떤 산인가북한산은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화강암 산지입니다. 화강암(granite)이란 마그마가 지하 깊은 곳에서 천천히 굳으면서 형성된 심성암으로, 표면이 거칠고 마찰력이 좋아 암릉 산행에 적합한 특성을 지닙니다. 덕분에 맨손으로도 바위를 잡기가 수월한 편입니다. 다만 비가 온 직후나 겨울철에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같은 화강암이라도 수분이 스며들면 마찰력이 급격히 떨어지기 때문에 낙상 위험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저도 이른 아침 산.. 2026. 6. 20.
내변산 등산 (탐방로, 조망, 산행 코스) 변산반도국립공원 내변산 코스는 총 6.2km, 실제 운동 시간 기준 약 3시간 20분이 걸립니다. 저는 원래 전혀 다른 곳을 가려다가 계획이 틀어지는 바람에 청주 고속도로 위에서 급하게 행선지를 바꿨습니다. 한 시간 동안 검색하다 찾은 곳이 여기였는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의 선택이었습니다.청주 갓길에서 바꾼 목적지, 내변산까지원래 계획은 선백 패킹, 즉 섬에서 야영하며 바다를 즐기는 방식의 도서 백패킹이었습니다. 여기서 선백 패킹이란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이나 해안 지역에서 텐트를 치고 1박 이상 머무는 형태의 야외 활동을 말합니다. 서울에서 새벽 4시에 출발해 통영 인근 섬을 목적지로 달리고 있었는데, 오후 6시쯤 강한 풍랑으로 도선 운항이 전면 취소됐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청주 근방에서 차를 세우.. 2026. 6. 19.
정선 백운산 (점재교 코스, 등산 난이도, 하산 주의) 솔직히 말하면, 저는 백운산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 그냥 평범한 동네 뒷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883m면 강원도 기준으로 그리 높지도 않고, 이름도 흔했으니까요. 그런데 직접 올라보니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정선 백운산은 만만하게 볼 산이 절대 아닙니다.점재교 코스, 2.3km가 이렇게 길 줄은 몰랐습니다혹시 "거리가 짧으면 쉽겠지"라고 생각하신 적 있으신가요? 저도 그랬습니다. 점재교에서 정상까지 편도 2.3km, 왕복 4.6km. 숫자만 보면 부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혀 달랐습니다.점재교(점재 교)는 동강을 가로지르는 다리로, 이 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조금만 가면 주차 공간이 나옵니다. 등산로 입구까지는 주차장에서 약 400m 거리입니다. 초반에는 숲길이 비교적 완만하게 이어져서 "아,.. 2026. 6. 19.
광양 백운산 (신선대, 고로쇠수, 매화마을) 봄이 올 것 같으면서도 산 위엔 아직 겨울이 남아 있는 계절, 어딘가 한 번 제대로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때가 있습니다. 저는 그 마음에 이끌려 광양 백운산(1,222m)을 찾았습니다. 오르는 길 아래는 봄기운이 돌았고, 정상 부근은 여전히 결빙 구간이 남아 있었습니다. 같은 산 안에서 계절이 두 개였던 날이었습니다.신선대 가는 길,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습니다백운산 등산을 처음 계획할 때 많은 분들이 "그냥 전남 명산 중 하나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그랬습니다. 그런데 막상 진틀마을 코스로 발을 들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초반 구간은 숲길이 완만하게 이어져 걷기 수월합니다. 울창한 활엽수림 덕분에 햇볕이 강한 날에도 그늘이 충분합니다. 문제는 중반부터입니다. 백운산은 .. 2026.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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