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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산 등산 (석남터널, 산행코스, 영남알프스)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가지산은 "오르막이 완만하고 능선이 예쁜 산"이라는 말을 여러 번 들었는데, 직접 올라보니 초반부터 꽤 가파른 경사가 시작되더라고요. 영남알프스 최고봉답게 고도감이 상당했고, 그만큼 정상에서 펼쳐지는 조망도 기대 이상이었습니다.석남터널 들머리, 생각보다 경사 있는 초반 코스저도 처음엔 가지산이 그냥 능선이 길고 완만한 산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석남터널 들머리에서 발걸음을 뗀 지 얼마 안 돼서 경사가 시작되더라고요. 어두울 때 올랐을 때는 몰랐는데, 밝은 낮에 올라보니 초반부터 제법 가파른 구간이 이어졌습니다. 이게 첫 방문이었다면 꽤 당황했을 것 같습니다.석남터널 앞 주차장에서 9시 조금 넘은 시각에 출발했는데, 이미 주차 공간이 상당수 채워져 있었습니다. 영남알프스 .. 2026. 6. 14.
충남 예산 가야산 (환종주, 옥양봉, 석문봉) 솔직히 처음엔 "합천 가야산도 아니고, 600m짜리 산을 굳이?" 싶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다녀와 보니 이 생각은 옥양봉 마지막 깔딱 고개를 오르면서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충남 예산 가야산은 낮다고 얕볼 수 없는 산이었고, 무엇보다 그 능선이 품고 있는 경치가 예상을 한참 웃돌았습니다.가야산 환종주 코스의 배경과 맥락충남 예산 가야산은 덕산도립공원 안에 속한 해발 678m의 산입니다. 덕산도립공원이란 1973년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충남 서부의 대표 자연 보호 구역으로, 가야산을 중심으로 수덕사, 덕산온천, 상가리 일대를 아우르는 광역 공원 구역을 의미합니다. 합천의 가야산(1,430m)과 이름이 같아서 검색할 때 헷갈리는 분들이 꽤 많은데, 두 산은 규모나 지형이 전혀 다른 별개의 산입니다.제가 선택한 .. 2026. 6. 14.
가리왕산 등산 (이끼폭포, 산행난이도, 접근성) 솔직히 저는 가리왕산을 너무 만만하게 봤습니다. 여름 피서용 산행지로 검색하다 우리나라에서 9번째로 높은 산이라는 걸 뒤늦게 알았고, "그래도 육산이니까 괜찮겠지" 싶었는데 다녀온 뒤 그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에어컨보다 시원하다는 이끼폭포는 소문 이상이었고, 그만큼 오르는 길은 생각보다 훨씬 길고 가팔랐습니다.가리왕산 이끼폭포, 실제로 가보니 어떤가가리왕산의 가장 큰 매력은 단연 이끼폭포 구간입니다. 장구목 2 들머리에서 출발해 정상까지 이어지는 4.2km 등산로 중, 초반 약 2.5km 구간에는 이끼폭포가 9개 연속으로 이어집니다. 저도 이 정도 규모의 이끼 계곡은 국내에서 처음 봤습니다.여기서 이끼폭포란 바위와 주변 지형 전체를 이끼류(bryophyte)가 뒤덮은 상태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폭포.. 2026. 6. 14.
가리산 등산 후기 (계곡길, 암릉, 원점회귀) 솔직히 저는 가리산을 만만하게 봤습니다. 출발 전 여러 후기를 찾아봤는데 "육산이라 걷기 좋다"는 말이 많았거든요. 육산이란 암석보다 흙과 나무로 이루어진 산을 뜻하는 등산 용어로, 경사가 완만하고 발바닥에 충격이 적어 초보자도 비교적 편하게 오를 수 있는 유형입니다. 그 말만 믿고 가볍게 올라갔다가 정상 직전에 완전히 다른 산을 만났습니다.계곡길에서 가삽고개까지, 예상보다 긴 오르막가리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초반은 정말 편안합니다. 계곡을 따라 난 등산로는 경사가 거의 없고, 물소리가 귀 옆에서 계속 들려서 피로감보다 상쾌함이 앞섭니다. 주차장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합수목 갈림길이 나오는데, 여기서 가삽고개 방향으로 방향을 틀어야 합니다.합수목이란 두 개 이상의 물줄기가 합쳐지는 지.. 2026. 6. 14.
도봉산 등산 (도봉산 코스, 암릉 등반, 포대능선)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도봉산을 처음 오르기 전까지 "서울 근처 산이니까 편하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판단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포대능선 오르막 앞에서 깨달았습니다. 도봉산은 서울·경기 접경에 위치한 산으로, 자운봉(739.5m)을 주봉으로 선인봉·만장봉 등 개성 강한 암봉들이 능선을 채우고 있습니다. 접근성 때문에 가볍게 봤다간 무릎이 먼저 항복 선언을 합니다. 도봉산 코스: 어디서 시작하느냐가 절반이다도봉산은 능선길을 조합하는 방식에 따라 오르내리는 길이 100여 개에 달합니다. 그래서 처음 오는 분들은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부터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랬습니다.원도봉 방면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초입부터 계곡 소리가 따라옵니다. 원도봉계곡은 문사동 계곡, 보문 계곡과 함께 도봉산 3.. 2026.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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