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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 백운산 등산 (산행 코스, 능선 조망, 하산 주의) 주말 아침에 문득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수도권에서 1~2시간 안에 닿을 수 있는 산을 찾게 됩니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포천 백운산을 찾았습니다. 해발 903m, 광덕산과 국망봉 사이에 자리한 이 산은 화려하게 알려진 이름은 아니지만 직접 걸어보니 생각보다 훨씬 깊고 묵직한 산이었습니다.산행 코스와 능선 조망, 걸으면서 알게 된 것들저는 백운계곡 인근 주차장에서 출발해 흥룡사를 지나 백운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를 택했습니다. 초반 계곡 구간은 물소리를 들으며 걷는 맛이 있어 출발이 상쾌했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초반에 완만하다 싶더니 본격적으로 고도를 높이기 시작하면서 경사가 꽤 가팔라졌고, 이마에 땀이 맺히기까지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이 코스는 소위 등산 .. 2026. 6. 18.
백암산 등산 (단풍, 암릉 조망, 구암사 코스) 해발 741m짜리 산이 힘들 리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백암산은 그 생각을 보기 좋게 깨뜨렸습니다. 단풍으로 유명한 전라남도 장성과 전북 정읍에 걸쳐 있는 이 산, 직접 올라보니 이름만큼이나 만만치 않은 속내를 감추고 있었습니다.단풍 명산의 실체, 구암사 코스로 파악하다백암산 등산로는 크게 백양사 방향과 구암사 방향으로 나뉩니다. 저는 구암사 방향에서 출발해 상왕봉을 거쳐 다시 구암사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총 거리 약 7km, 실제 소요 시간은 촬영과 휴식 포함 3시간 55분이었습니다.구암사 주차장까지는 큰 도로에서 임도를 따라 1.1km를 올라가야 합니다. 여기서 임도(林道)란 산림 관리나 등산 목적으로 조성된 비포장 차도를 뜻합니다. 생각보다 차로로 진입하는 구간이 길어서,.. 2026. 6. 18.
백덕산 등산 (산행 코스, 설경 조망, 겨울 준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백덕산은 "겨울 설경이 멋진 산"이라는 말만 듣고 찾아갔는데, 정상에서 마주한 풍경은 그 말이 절제된 표현이었다는 걸 깨닫게 해줬습니다. 해발 1,350m 강원도 육산(肉山)의 매력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한 하루였습니다.백덕산 산행 코스, 일반적인 소문과 실제는 달랐다백덕산은 평창군과 영월군 경계에 자리한 산으로, 강원 20대 명산 중 하나로 등재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숲길 위주라 완만하고 편안한 산"이라는 인상이 퍼져 있는데, 제가 직접 걸어봤더니 이 말은 절반만 맞습니다.문재터널 들머리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낙타등 능선(縦走路)이라 불리는 구간이 이어집니다. 낙타등 능선이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으로, 한 번의 대형 경사 대신 크고 작은 봉우리를 연속으로 넘.. 2026. 6. 18.
방태산 등산 (개인약수터, 주옥봉, 산행코스) 해발 1,443m, 강원도 인제에 자리한 방태산은 100대 명산 98호입니다. 처음 이 산에 발을 들였을 때 저는 솔직히 이 정도일 줄 몰랐습니다. 이름이 덜 알려진 만큼 사람이 없고 조용하겠거니 했는데, 막상 걸어보니 체력과 판단력을 동시에 요구하는,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산이었습니다.개인약수터에서 주옥봉까지, 코스의 실제 모습방태산 산행의 출발점은 개인약수터 주차장입니다. 자연휴양림 내부에는 주차가 허용되지 않기 때문에 이 주차장을 기점으로 삼아야 합니다. 주차장에서 개인약수터까지는 약 1.5km, 완만한 계곡길이라 초반에는 가볍게 느껴집니다.개인약수는 탄산이 함유된 천연 광천수입니다. 여기서 탄산 광천수란 지하에서 이산화탄소가 용해된 상태로 솟아나는 자연 용출수를 말하는데, 시판 탄산수처럼 인공.. 2026. 6. 17.
방장산 등산 후기 (산행 코스, 난이도, 주의사항) 솔직히 저는 방장산을 만만하게 봤습니다. 해발 743m라는 숫자만 보고 "이 정도면 반나절이면 충분하겠지"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막상 장성 갈재 들머리에서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제 예상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방장산은 높이로 판단할 수 없는 산입니다.장성 갈재에서 서리봉까지, 이 구간이 핵심입니다방장산 산행의 일반적인 들머리는 장성 갈재입니다. 해발 276m에 위치한 이 고개는 전북 정읍에서 전남 장성으로 넘어가는 옛 고갯길로, 갈대가 많아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여기서 출발한다는 건 정상까지 약 460m를 그대로 치고 올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초입은 비교적 완만한 숲길이 이어집니다. 낙엽이 쌓인 흙길을 걸으면서 "아, 오늘 산행 괜찮겠다"고 생각한 게 불과 30분이었습니다. 이후.. 2026. 6. 17.
민주지산 종주 후기 (등산 난이도, 코스 정보, 주의사항) 도마령 출발 기준으로 민주지산 종주 코스는 총 14km입니다. 처음 이 거리를 보고 "하루에 충분히 다녀올 수 있겠다"고 가볍게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그 판단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초반 1.5km 만에 깨달았습니다.도마령에서 민주지산 정상까지, 생각보다 훨씬 가팔랐다도마령(해발 약 800m)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출발부터 각호산(해발 약 1,200m)까지 고도차 400m를 단 1.5km 안에 올려야 합니다. 여기서 고도차란 수평 거리 대비 수직으로 얼마나 높이 오르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1.5km 수평 거리에 400m 수직 상승이라는 건, 평균 경사율이 약 27%에 달하는 수준으로 일반적인 등산로 권장 경사율(10~15%)을 크게 웃돕니다. 제가 직접 올라봤을 때 깔딱고개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 2026.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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